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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사고의 고찰

자기 좋을 때만 아내한테 내무부 장관님 어쩌고 장난치는 남편들이, 책임감 없이 진지해 진 썰.

by 큰 언니 2023.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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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주변 사람들 중엔, 흔히들 말하는 성공한 결혼 커플들이 꽤나 많아.
 
이 사람들의 비슷한 특징 중 하나가, 남자들이 무언가 비싼 걸 지르려고 할 때엔 여자들과 상의한다는 거야.
 
좀 더 나아가서 여자를 내무부 장관이라고 부르며, 자기는 용돈만 받아 쓰며 아예 금전 관리를 여자한테 맡긴 경우도 꽤 있어.
 
솔직히 언니는 이런 부부들이 서로를 존중하기 때문에 저런 식으로 에둘러 표현한다고 생각했어.
 
실제로도 맞을 거야.
 
근데 이게 금전적으로 좀 힘들어지고 하다 보니까 본성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어서, 좀 그런 경우가 있더라고.
 
예를 들어서 이런 거야.
 
언니 아는 동생네 일이었어.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전셋값이 상승세이던 때가 있었잖아?
 
그때 집주인한테 연락이 왔었대.
 
전세보증금을 2,000만원을 올리겠다고 연락이 왔다나 봐.
 
여기 부부도 맞벌이 가정이고 금전 관리는 전부 언니 아는 동생이 전부 했었어.
 
막상 목돈 나갈 일이 생기니까 남편 쪽에서 확인을 요구하더래.
 
우리 얼마나 모자라냐고.
 
그러니까 자기도 알고 있나 보더라고.
 
그러니까 질문부터가 얼마나 모자라냐는 말이었겠지.
 
근데 동생네가 맞벌이라지만 그렇게 막 풍족한 건 또 아니었어.
 
둘 다 대기업에 다니는 것도 아니었고, 애들도 둘이나 있었거든.
 
애 돌봐주는 동생네 친정엄마한테 언제까지 무료봉사해달라고는 못 할 거 아냐.
 
거기에 목돈이 나가고, 각자의 생활이 있을 테고 예상치 못한 경조가 같은 걸 고려하니까
 
모은 돈이 한 달에 겨우 50만원 정도였다나 봐.
 
맞벌이 가정에 한 달 저축액이 50만원이라면 좀 작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겠지만.
 
언니가 동생 지출 내역을 한번 확인해봤단 말이야.
 
이 부부는 딱히 외식 같은 것도 잘 안 하고, 사치성 지출 같은 건 동생이 확실히 단도리를 하는 것 같더라고.
 
남편 지출도 그렇게 단속하는 만큼 자기한테도 꽤나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생활한 걸 확인할 수 있었어.
 
어쨌건 이제 모자란 금액을 확인했으면, 이사할 거 아니면 이제 돈을 어떻게든 끌어모을 준비를 해야 하잖아?
 
근데 남편 쪽에서 그러더래.
 
너는 도대체 내 월급까지 동시에 관리하면서 왜 모은 돈이 그것밖에 없냐고 따지더래.
 
솔직히 그 부부, 당시에 모자라던 금액이래 봐야 700만원 정도라서 대출 한번 받으면 해결될 일이었거든.
 
맘만 먹으면 하루 만에도 해결이 되는 문제였다는 거야.
 
그래서 동생도 딱히 걱정도 안 했었대.
 
단지 또 은행에 기웃거리는 게 귀찮은 정도였대.
 
그런데 남편한테 저딴 말을 들으니까 이성적인 생각이 확 사라진다는 거야.
 
평소엔 장난식으로 장관님 장관님 하면서 위하는 척 하면서
 
위기 같지도 않은 위기 한 번에 저렇게 사람 밑바닥이 드러난 거에 너무 실망을 했대.
 
뭐 그렇다고 이 부부가 이 건으로 이혼을 했다거나 한 건 아냐.
 
지금도 잘살고 있어.
 
단지 서로가 예전 같지는 않다는가 봐.
 
동생은 남편이 어느 정도는 자기 가족 금전 상태를 짐작하면서도 말을 저렇게 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화가 난다고 하더라고.
 
아내를 내무부 장관님 하면서 받드는 다른 가정에서도 꼭 저런다는 건 아니지만 말이야.
 
얘네 가정사를 듣고 나니까 내무부 장관님 어쩌고 하는 게 그리 좋게만 들리지는 않더라.
 
안 그런 가정이 더 많기는 하겠지만,
뭐 언니는 좀 아쉽단 생각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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